강릉은 사계절 내내 언제 찾아가도 여행하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탁 트인 푸른 동해 바다는 말할 것도 없고, 울창한 해송 길 그리고 여기에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줄 풍성한 먹거리까지 가득해 가벼운 기차 여행지로 늘 인기 만점입니다.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서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이용해 다녀오기 좋습니다. 초보 여행자나 근거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좋
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방문한다면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면 산책할 수 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맛보고 느낀, 알차면서도 여유가 넘치는 강릉 1박 2일 추천 코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먹거리 가득한 시내 구경
강릉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르기 좋은 곳은 역시 중앙시장입니다. KTX 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기차 타고 오면서 허기진 배를 가볍게 해결하기 좋습니다. 또 강릉 특산물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고, 여행의 시작을 북적거리는 시장과 함께 하면 좀 더 활기찬 기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항상 인기가 많은 건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이색 간식들입니다. 밀가루를 쓰지 않고 100% 감자 전분으로만 만든 핫도그와 컵 감자튀김이 줄이 아주 길었습니다. 컵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갓 만든 떡처럼 아주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감자 본연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잘 살아있어서 쉽게 물리지 않더라고요. 핫도그 역시 통통한 소시지에 감자 반죽을 입혀 튀겨내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일반 핫도그보다 훨씬 고소합니다. 요즘은 여기에 매콤한 불닭마요 소스를 뿌려 먹는다고 하는데, 은근히 짭짤한 맛과 감자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또한, 중앙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닭강정입니다. 위생관리도 철저하게 되는 편이었고,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해서 식은 뒤에 먹어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게 장점입니다.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있고, 큼직한 왕새우 튀김을 같이 섞어 파는 등 여러 가지 세트 메뉴도 있어서 골라 먹기 좋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는 씹을 때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날 방문한다면 선물로 가져가기 좋고, 숙소나 바닷가에 가기 전 포장해서 시원한 캔맥주와 같이 먹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바로 앞에서 구워주는 염통 꼬치도 있었는데, 직화 불향이 제대로 배어있고 쫄깃해서 지나치기 아쉬운 간식입니다. 포장만 가능한 곳이 많고, 생각보다 회전율이 낮아 대기가 긴 편이지만 한 번쯤 서서 먹어볼 만합니다.
시장 구경이 끝나면 해가 지기 전 강문해변이나 안목해변으로 가서 가볍게 산책하고 바다와 노을 구경하길 추천합니다.

초당순두부마을, 장칼국수 등 강릉 대표 메뉴 즐기기
저녁 메뉴로는 현지 향토 음식인 순두부나 장칼국수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초당순두부 마을에는 여러 식당이 모여있는데, 요즘은 칼칼한 짬뽕 순두부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홍합, 오징어 같은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고, 불향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 아래 깔린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매운맛을 적당히 덜어줘 밥 말아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치즈와 쫄면 사리를 듬뿍 얹어주는 퓨전 스타일도 나왔는데, 인기가 많은 메뉴이긴 하지만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리 없는 원조가 더 나았습니다.
조금 더 뜨끈하고 정겨운 맛을 원한다면 장칼국수를 추천합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내기 때문에 엄청 걸쭉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도톰하고 부드러운 손칼국수 면발이 들어가서 후루룩 먹기 좋습니다. 달걀을 풀고 깨와 김 가루를 듬뿍 뿌려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데,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그다지 맵지 않아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저희 5살 조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해장이 필요할 때 택하기 좋은 메뉴이기도 합니다.
밥이나 면류가 별로 당기지 않는다면, 시원한 물회도 있습니다. 바다 근처라 그런지 신선한 활어회랑 전복이 많이 들어가고 깔끔한 감칠맛 나는 육수가 특징입니다. 회를 다 건져 먹고 나서 소면이나 밥을 말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메뉴들은 워낙 강릉 대표 음식이기도 해서 관광지에서 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더라도, 숙소에서 배달을 시킬 수 있으니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면 숨어있는 노포나 인기가 많은 맛집들은 운영시간과 거리를 충분히 고려해서 동선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
강문해변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길, 대나무 오죽헌
이튿날에는 강릉을 좀 더 제대로 관광하기 위해 오전 일찍 나섰습니다. 여름에 가까울수록 기온이 낮은 오전 이동이 좋습니다.
강릉 강문해변은 고운 모래사장 옆으로 소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아침에 가볍게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옛날에 해풍을 막기 위해 심었다는 소나무들이 지금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꽤 인상적입니다.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숲과 해변이 살짝 걸쳐 나오기 때문에 이색적인 느낌을 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이 해안선을 따라 쭉 이어져 있어 한 곳으로 아쉽다면 여러 해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짐은 가볍게 가져가고, 해가 뜨거운 날에는 양산을 챙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합니다.
안목해변으로 넘어가면 카페거리가 있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릉은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전문 바리스타들도 많이 유입이 되어 품질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주택을 개조해서 아기자기하게 꾸민 감성 카페들도 많아 SNS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분들은 드립 커피 외에 사이폰 커피 등 쉽게 보기 어려운 커피들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커피 외에도 감자를 활용한 디저트나, 빵집들도 있어 기념품으로 사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커피보다 술을 선호한다면, 옛 양조장 건물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로컬 펍을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맛 좋기로 소문난 강릉 지역의 쌀을 이용해 깔끔하게 만든 수제 맥주와 함께, 대관령에서 자란 버섯을 사용한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은근히 수제 맥주의 쌉싸름한 맛 하고 피자 안에 있는 버섯 향이 잘 어우러져서 강릉 분위기는 즐기면서 전 날과 다르게 색다른 음식을 맛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조금 차분한 분위기의 오죽헌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고즈넉한 한옥으로, 마당에 검은 대나무인 '오죽'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들 모두 신기해하는 볼거리라,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도란도란 걷고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강릉은 대중교통이나 기차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버스나 택시 위주로 동선을 구성했습니다. 차를 갖고 가는 일정이라면 아래 정리한 표보다 더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주차 여부는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길 권장드립니다.
강릉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여행지로, 주말이나 평일 가릴 것 없이 대기가 길고 음식이 빨리 매진되는 곳이 많습니다. 꼭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미리 예약하거나, 식당이 여럿 모여 있는 초당순두부마을 같은 먹거리 타운을 방문하면 따로 일정을 변경하는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일정 | 시간대 | 코스 | 이동 방법 및 소요 시간 | 추천 관광 요소 / 시간 |
| 1일차 | 오후 | 강릉역 → 강릉 중앙시장 | 도보 약 15분 (또는 택시 5분) | 점심 및 간식 / 약 2시간 |
| 늦은 오후 | 중앙시장 → 숙소(강문/안목해변 근처) | 택시 또는 버스 (약 20분) | 체크인 및 짐 풀기 | |
| 저녁 | 강문·안목해변 노을 산책 | 도보 이동 | 산책 / 약 1시간 | |
| 밤 | 초당 순두부마을 또는 장칼국수 | 도보 또는 택시 | 식사 / 약 1시간 30분 | |
| 2일차 | 오전 | 숙소 → 강문·송정·안목해변 | 도보 | 해안 솔밭길 산책 (약 1시간) |
| 오전 | 안목해변 카페거리 | 도보 | 티타임 / 약 1시간 30분 | |
| 점심 | 안목해변 → 양조장 맥주 펍 | 택시 약 15분 | 피자와 맥주 / 약 1시간 300분 | |
| 오후 | 양조장 맥주 펍 → 오죽헌 | 택시 약 7분 | 산책 및 관람 / 약 1시간 30분 | |
| 오후 | 오죽헌 → 강릉역 | 택시 약 10분 | 기차 탑승 및 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