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묵호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핫하게 떠오르는 여행지입니다. 과거 활기찼던 항구 도시 풍경에 레트로한 골먹 정취가 더해져서 찍는 사진마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특히 묵호역을 중심으로 주요 명소들이 촘촘하게 모여있습니다. 덕분에 주말을 이용해 없이도 알찬 1박2일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푸른 동해 바다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묵호 여행 어떨까요?
차 없이 떠나는 묵호 1박2일, 뚜벅이도 문제없는 동해 바다 여행 코스
묵호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기차’ 하나면 모든 이동이 해결된다는 점입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면 약 2시간 만에 동해 바다에 도착합니다. 게다가 역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여
행이 바로 시작됩니다.
대표 명소인 동쪽 바다 중앙시장과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모두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복잡하게 버스 노선을 찾아 헤매거나 렌터카를 알아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기차 창 밖으로 파란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묵호역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설렘을 안고 역에 내리면 오래된 항구 도시만의 활기가 느껴집니다. 대형 랜드마케 대신 골목길의 낡은 간판이나 아기자기한 기찻길을 배경으로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의 방해 없이 느긋하게 혼자 여행이나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입니다.

논골담길과 묵호등대, 알록달록 골목길과 바다의 만남
묵호에서 꼭 가봐야 할 첫 번째 장소는 단연 논골담길입니다. 여기는 과거 오징어와 명태 수확이 잘 되던 시절, 어민들이 가파른 언덕을 따라 터를 잡고 살며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구석구석에는 주민들의 삶과 바다 이야기를 담은 벽화들이 가득합니다. 인위적으로 꾸며진 세트장이나 상업적인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라 삶의 터진을 고스란히 느끼며 걸어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골목길 도보 관람 소요 시간: 약 40분 ~ 1시간)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면 묵호항과 넓은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차가 들어가기 힘든 좁은 길이니만큼,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오히려 최고의 공간입니다. 다만, 경사가 제법 있는 언덕길이라 편한 복장을 입고 둘러보는 것이 좋고, 해가 따가운 여름 철에는 모자 착용을 추천합니다. 양산은 길이 좁아 사람들 통행에 방해가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골목길 꼭대기에 다다르면 하얀 묵호등대가 눈에 띕니다. 등대 앞 전망대에서는 뻥 뚫린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예전에 명태를 말리던 넓은 벌판을 시원한 전망 공간으로 꾸민 곳입니다. 벤치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잠시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도시락이나 김밥 등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습니다.
짜릿한 바다 위 산책,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해랑전망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로 가면 짜릿하고 역동적인 바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두 곳은 앞서 소개한 논골담길 및 묵호등대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붙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동산을 짤 때 하나로 묶어 방문하면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꼼꼼하게 둘러보는 데 걸리는 총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면 적당합니다.
먼저 가볼 곳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거대한 해안 절벽 위에 세워진 높은 스카이워크입니다. 아찔한 높이에서 발밑으로 몰아치는 파도를 보면 스릴이 엄청납니다. (입장료와 휴무일이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체크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액티비티 한 재미를 원한다면 허공을 달리는 스카이사이클이나 대형 슬라이드 체험을 꼭 해보세요. 심장이 쫄깃한 경험을 맛볼 수 있습니다.
스카이밸리에서 내려와 길을 건너면 바다 위로 길게 뻗은 해상 보행교인 ‘해랑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깨비방망이 모양을 본떠 만든 다리이며, 일부 구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진짜로 바다 위를 둥둥 떠서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의 어달해수욕장이나 하평해변까지 보여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곳입니다. (스카이밸리와 달리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상시 개방되어 있습니다.)
묵호 1박2일 기차 여행 추천 일정 정리 (소요 시간 포함)
1일 차: 활기찬 시장과 짜릿한 전망대
1) 묵호역 도착
2) 동쪽 바다 중앙시장 (식사 및 구경)
- 추천 메뉴: 뜨끈하고 칼칼한 장칼국수나 신선한 모둠회
3) 논골담길 벽화 투어 (도보 이동 및 사진촬영 약 1시간 20분 소요)
4) 묵호 등대 & 바람의 언덕 (전망 감상 및 카페 휴식 약 1시간 소요)
5)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해랑전망대 (액티비티 및 스카이워크 관람 약 1시간 20분 소요)
6) 숙소 체크인 후 묵호항 야경 감상 및 저녁 식사
첫날에는 묵호역 도착 후 중앙시장 주변에서 장칼국수나 해물 중심 식사를 즐긴 뒤 논골담길 방향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골목 구경과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묶어 이동한 후 저녁에는 묵호항 주변 야경을 즐기는 코스입니다.
2일 차: 해변 산책 코스
1) 어달해수욕장 & 어달항 (바닷물에 발 담그기, 약 1시간 소요)
- 이동 팁: 묵호역 주변에서 어달해수욕장까지는 버스로 약 10분, 택시 이용 시 기본요금 거리입니다.)
2) 하평해변 (바다와 기찻길이 겹치는 포토존에서 인생샷 남기기, 약 1시간 소요)
3) 점심 식사 및 한섬해변 산책로 걷기 (우거진 소나무 숲과 해변 산책, 약 1시간 30분 소요)
이렇게 일정을 짜면 무리하게 뛰어다니지 않고도 알짜배기 묵호 명소들을 도장 깨기 하듯 다녀올 수 있습니다. 기차표 한 장만 들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주말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동해의 푸른 해변과 감성적인 지역색이 느껴지는 묵호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