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박2일 여행 코스 추천
흔히 평창이라고 하면 동계 올림픽과 연계해서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스포츠 도시를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평창의 진짜 숨은 매력은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한 봄, 여름, 가을입니다. 해발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서울보다 한층 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사방에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거대한 산 능선도 일품입니다.
워낙 면적이 넓고 명소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자가용(또는 렌터카)을 이용한 드라이브 여행으로 추천합니다. 따스한 계절에 떠나야 진짜 매력을 알 수 있는 평창의 1박2일 자동차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발왕산 케이블카에서 만나는 하늘 위 초원
평창 자동차 여행의 시작은 대관령의 상징인 ‘대관령 양떼목장’입니다. 넓은 대지 위에서 한가롭게 양들이 풀을 뜯는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초지 사이로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편이라 남녀노소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양 먹이 주기 체험장에서 건초를 주며 교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날아갑니다.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차를 타고 약 20분을 달리면 ’발왕산 관광케이블카‘에 도착합니다. 이 케이블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왕복 7.4km의 길이를 자랑하며, 정상인 해발 1,458m까지 아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내리면 하늘을 걷는 듯한 아찔한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날씨가 맑을 때면 강릉 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천년주목숲길까지 이어져 있어서 고산지대 바람을 느끼며 걷기 좋았습니다. (케이블카 왕복 및 정상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케이블카는 편도 20분이며, 주말이나 공휴일처럼 대기 인원이 많을 경우 전체 일정을 고려해 조금 더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얀 꽃바다가 펼쳐지는 청옥산 육배마지기
첫날 오후나 둘째 날 오전 중에 반드시 가야 할 곳은 ‘청옥산 육배마지기’입니다. 해발 1,256m 정상에 축구장 6개 크기로 펼쳐진 평원인데, 차를 이용하면 정상 바로 앞 주차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도로가 다소 가파르고 굽이치기 때문에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5월 말부터 6월 사이에 방문하면 푸른 들판 위로 하얀 샤스타데이지 꽃이 가득 피어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뒤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워낙 지대가 높고 주변에 불빛이 없어, 노을이 질 때 방문해서 약 1시간 정도 관람하고 나면 밤하늘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벼운 ‘차크닉’이나 ‘별 보기 투어’로도 유명합니다.
산 아래 평창읍내에서 육배마지기 정상 주차장까지는 차로 약 30분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부는 바람이 강하고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가벼운 겉옷이나 담요를 꼭 챙겨가야 합니다. (관람 및 촬영 소요 시간: 약 1시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짙은 녹음과 천년의 고요함
평창 여행의 마무리는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향합니다. 육배마지기에서 간다면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되고, 첫 째날을 마무리하고 둘 째날에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시작되는 숲길은 평균 백 년이 넘는 거대한 전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흙길이 평탄하게 다져져 있어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간이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피톤치드를 마시며 사색하기 최적이었습니다.
숲길 끝에 위치한 월정사는 국보로 지정된 팔각구층석탑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고즈넉한 사찰 마당을 거닐며 석탑을 구경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특히 봄과 여름의 푸른 녹음도 아름답지만, 가을에 방문하면 사찰 뒤로 붉게 물든 오색빛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정사 매표소 인근에는 곤드레밥이나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강원도 향토 음식점들이 모여 있으니,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현지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로 안성맞춤입니다.
자가용 기준 평창 1박2일 추천 동선 요약
- 1일 차: 대관령 양떼목장 ➔ (차로 20분) ➔ 발왕산 케이블카 & 스카이워크 ➔ (차로 40분) 진부면 또는 봉평면 숙소 (메밀국수 또는 오삼불고기 저녁 식사)
- 2일 차: 숙소 출발 ➔ 청옥산 육배마지기 (샤스타데이지 감상) ➔ (차로 1시간) ➔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산책 및 산채비빔밥 점심 식사) ➔ 귀가